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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 서신중학교가 주목받는 이유

예산을 세워 학생들에게 점심을 그냥 주느니 마느니 한창 시끄러운 판에 교육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요즘 한창 정치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무상급식, 무상복지는 들어 봤어도 ‘무상교복’이란 말은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 교복을 그냥 무료로 나눠 준다는 말인듯 한데 한달에 2만여원 하는 무상급식도 어렵다고 싸우는판에 20만원을 넘어가는 교복을 무료로 준다니 선뜻 믿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이다. 교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화성시에 소재한 한 사립 중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학교는 이미 지난해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해 주변의 학교들로부터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 왔다.

서신육영학원이 운영하는 화성 서신중학교(교장 최근희)는 2011학년도 신입생 50명 전원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최근 학부모와 학생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복지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신입생에게 제공된 교복은 동복과 하복 2벌로, 1인당 30만원씩 1천500만원을 학교법인에서 부담했다.

서해에 인접해 있는 서신중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입는 교복이 농어민과 저소득층 가정에 적지않은 경제적 부담이 되는 현실을 감안해 신입생들이 입학 때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교복을 무상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완유 이사장은 “예상 외로 비싼 교복구입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아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고 희망에 부풀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교복값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146명인 서신중은 지난해 9월 2학기가 시작되면서 전교생에게 급식비와 학교운영비를 지원해 학비 걱정 없는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재단 측의 배려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서신육영학원은 전교생 가운데 교육청과 기업체 등으로부터 급식비를 지원받는 40명을 제외한 105명에게 2학기 급식비 2천268만원을 전액 지원하고 2학기 학교운영지원비 1인당 분기별 4만4천460원씩 1천289만원을 지급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김상곤 교육감은 같은 시기에 서신중학교를 방문해 새로운 명문사학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교육감은 이 학교 이사장과 교장 학부모 교사들을 만나 “농어촌의 어려운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재단의 결정은 아이들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앞장 서 실현하는 것”이라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서신육영학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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