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원래 선경화학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수원에서 창립했다. 이 회사는 첨단 필름과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1조4천6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수원시의 1년 예산과 비슷한 규모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는 2014년 서울 서초동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수원시와 SKC㈜는 지난달 28일 ‘SKC 본사이전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내용은 SKC(주)는 ▲약300억원을 투자해 장안구 정자동에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증축하고 ▲증축이 완료되는 2014년 서울 서초동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며 ▲지역산업의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 노력한다는 것이다. 수원시도 SKC㈜의 투자를 환영하며, 첨단기술중앙연구소 증축 및 본사 이전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적기에 본사 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는 SKC㈜본사 수원 이전 결정을 환영한다. SKC㈜본사의 수원이전으로 수원지역경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에 따르면 건물신축과 인력이전에 따른 지방소득세, 취·등록세 등 지방세수가 지난 2010년 기준 12억5천여만원에서 34억1천여만원으로 172%나 증가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사 이전은 신규 일자리 증가라는 고용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수원이전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
수원은 SKC㈜ 박장석 대표이사의 말처럼 SKC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발판이 된 곳이자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따라서 수원시는 SKC㈜의 ‘수원사랑’ 정신을 존중해 이전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인근 정자동, 이목동 주민들의 반발이다. 주민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매연으로 인한 고통, 그리고 대형 운반차량이동에 따른 안전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만 할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공장의 고색동 산업단지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수원시와 SKC㈜가 잘 협의해 지역과 상생 발전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