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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故 이태석 신부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대장암으로 지난해 1월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에세이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가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이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울지마 톤즈’는 지난해 4월 방영된 KBS스페셜 ‘수단의 슈바이처’를 재편집해 같은 해 9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작품은 지난 8일까지 누적관객 4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이다. 지난 11일에는 제8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아프리카 최빈국 수단 톤즈에 한국인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 톤즈 지역에 2차 의료봉사진으로 의사 1명, 간호사 1명이 파견된다. 이 신부의 유지를 잇고자 하는 의료인들이 자원하고 나섰다.

이 신부는 1962년 9월 19일 부산에서 출생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를 졸업한뒤 광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1994년 1월 30일 첫 서원을 받았다. 2001년 6월 24일 서울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1월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로 향했다.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불리는 수단의 남부 톤즈는 오랜동안 수단의 내전으로 폐허가 된 지역이며 주민들은 살 길을 찾아 흩어져 황폐화된 지역이었다. 이태석 신부는 이곳에서 가톨릭 선교활동을 펼쳤으며 말라리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주민들과 나병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흙담과 짚풀로 지붕을 엮어 병원을 세웠다.

치료의 목적으로 피리와 기타를 가르쳤으며 예상을 넘는 효과가 있자 학생들을 선발해 브라스밴드를 구성했다. 그의 밴드는 수단 남부에서 유명세를 탔으며 정부행사에도 초청돼 연주했다.

2008년 11월 한국에 잠시 입국했다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톤즈로 돌아가지 못했다. 투병생활 중 2009년 12월 17일 제2회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을 수상했다.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돼 증세는 점차 나빠졌으며, 결국 2010년 1월 14일 새벽 5시 4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그의 일생은 온통 감동이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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