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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 없는 ‘태국기’ 소동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3·1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글을 올리면서 태극기를 태‘국’기로 적어 망신을 당했다.

언뜻 보기에 태극기를 태국기로 혼돈한 것 처럼 보이지만 이 장관이 국어교사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씁씁한 일이다. 이 장관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 민호야 내일 3·1절이다. 또 태국기 오후에 달고 망신 당하지 말고 일어나자마자 달아라 태국기 달아놓고 다시 잠자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 장관은 트위터의 글을 ‘태극기’로 수정했다. 비난의 글이 많이 올라온 반면 “아이폰 오타일 수도 있다. 이장관도 사람인데 그럴 수 있다” 며 옹호하는 의견도 많다. “민호는 내일 이걸 달아야 한다” 며 재치있게 태국의 국기사진을 올린 트위터러도 있다. 재미있는 반응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보온상수만큼 이해 안 되는 1인”, “여긴 ‘태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입니다” 등의 의견을 올리며 이 장관을 비판했다. 작은 실수가 큰 파장을 낳는 경우는 고위층일 수록 심하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지난해 현충일 추념식 당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왼손’'으로 경례를 하기도 했다.

말 나온 김에 태극기의 유래를 찾아보자. 태극을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태극기는 잘 알려진 것처럼 흰색 바탕에 태극과 4개의 괘로 이루어져 있다. 흰색 바탕은 우리 민족이 평화를 사랑하는 모습, 즉 밝음과 순수를 상징하고 태극은 우주 만물이 이 음양(태극)으로부터 창조되듯이 우리 민족의 창조성을 나타낸다.

태극은 원래 원의 양쪽에 점이 있어야 한다. 양의 정점에는 순양(純陽)을 상징하는 건(乾) 괘가 있고 음의 정점에는 순음(純陰)을 상징하는 곤(坤)괘가 있다. 이 점들이 상대 영역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점이 되는 순간 상대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장 더울때 입추(立秋)라는 절기가 들어 있다. 더움이 극에 달해 이미 서늘함이 시작된다는 것을 뜻한다.

태극이 이러한 자연의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최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최준식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가 네이버캐스트에 소개한 내용이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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