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에서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박은주(32·여) 씨는 지난 11일 오후 발생한 대규모 지진피해 상황을 전한 데(본보 15일자 23면) 이어 17일 계속되는 여진과 특히 방사능 유출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쿄 시내 분위기를 전해왔다.
박 씨는 “지난 11일 대규모 지진 발생이후 하루정도는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였지만 연이은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커지면서 교민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귀국과 해외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날 오후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박 씨는 “도쿄 내 한국인들이 밀집해 있는 신오쿠보 한일마을은 너나할 것 없이 사람들이 빠져나가 유령도시가 됐다”며 “이곳에서 살던 유학생들은 거의 다 빠져나가고 특히 오랫동안 살며 장사를 하던 사람들도 일단 중요한 물품만 챙겨서 귀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일본인들도 방사능 피폭을 두려워하며 만일이 사태에 대비해 해외에 친·인척이 있는 곳으로 출국했거나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도 최근 비행기 표를 구해 25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하지만 박 씨는 귀국 전에 방사능 피해를 입거나 더 큰 지진이 발생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 도쿄지역은 방사능의 여파로 지역별·시간대별 절전이 시행되면서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일본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전철은 운행횟수가 절반이하로 줄어 큰 혼잡을 빚고 있고 운행중인 전철도 전등을 소등한 채 운행돼 제2, 제3의 범죄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일본에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절전으로 인한 난방기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추위와도 싸와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음식물·생필품 등 사재기 현상도 갈수록 심해져 도쿄 시내 편의점 대부분이 텅 비어있다고 박 씨는 전했다.
이 상황에 시민들은 언론보도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일본 언론과 해외 언론이 상반된 보도를 이어가면서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박씨는 “교민이나 일본인 모두 방사능과 지진이라는 재앙이 우려되는 곳은 일단 피하자는 생각”이라며 “현재 여진도 계속되고 있고 교민과 일본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신오쿠보 일대가 유령도시로 변해 불안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오영탁기자 oy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