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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현실속 몽상의 '나래'

박승천展 신세계백화점서 27일까지 열려
화면분할 기법으로 회화영역 확장 모색

현실의 나와 내면 속 자아는 같은 모습일까.
서양화가 박승천이 겉으로 보여지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일상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을 안고 사는 그들의 내면속 자아를 대조적으로 제시한 작업을 선보인다.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27일까지 열리는 박씨의 여섯번째 개인전에서는 현실과 이상이라는 공간을 '화면 분할'이라는 작가만의 해석으로 전개한 독특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에게 현실은 치열하고 불안하며 선명함이 드러나는 세계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에서 벗어난 현대인들은 무한한 꿈을 지닌 감성적 모습이다.
작가는 이러한 외부의 물리적 현실과 내부의 상상적 의식을 화면분할이란 방법으로 대립시키고 있다. 한쪽 공간은 현실에 대한 불안함을 묘사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공간은 그곳에서 벗어나 몽상적 요소들로 변형된 서정적 공간으로 대치된다.
이러한 화면분할은 작가가 안고 있는 갈등 상황을 표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작가 자신이 현실과 자아의 괴리감속에서 갖게 되는 충돌의 또 다른 표현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러한 현실을 더 세분화해 화면을 또다시 반으로, 혹은 3분의 1씩 더 크고 작은 공간으로 나눠 동시에 일어나는 잠재적인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고 있다.
작품 '시간-형상' 이미지'와 '지우기-기억' 이미지는 몽타주된 외부 형상을 반복적인 붓 터치와 마티에르로 여러 겹의 층을 이뤄 내면의 심리적 기운을 느끼게 한다. 사실적인 환영을 나타내려는 의도에서 생략과 단순화된 표현을 허용하고 있다.
박씨의 작품은 물리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보여지는 공간과 화면의 붓질을 통해 나타난 서정적이고 추상화된 공간의 대조적, 시각적 설정의 시도로 회화영역의 확장을 모색하려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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