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7 재보선 패배의 충격 속에 내년 총선에 위기감을 느낀 수도권 초ㆍ재선 의원들의 표심이 당 주류인 친이계(친이명박) 후보를 외면하고 중립후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친이계로 분류되던 의원들이 비주류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은 ‘쇄신 없으면 내년 총선서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기 성남분당을의 패배를 지켜본 수도권 의원들은 친이계 주류로 계속 남아있을 경우, 내년 총선이 더 어려워진다는 판단에 따라 이탈 대열에 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 246호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투표에는 한나라당 전체 의원 172명 중 159명이 참석했다.
당초 의원들의 지역구행(行)으로 13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외출장 중인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출석한 것 자체가 이변이었다.
투표장을 가득 메운 의원들은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진지하게 청취한 뒤 투표에 들어갔다.
총 159표 중 황우여ㆍ이주영 후보가 64표로 친이계 주류인 안경률ㆍ진 영 후보(58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친이계인 이병석ㆍ박 진 후보가 33표로 3위에 그치는 결과가 나오자 의원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결선투표에 앞서 1, 2위 후보의 정견 발표를 다시 듣는 시간이 마련돼 있었지만 의원들은 “그냥 진행하자”며 재촉했고, 이에 원유철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들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황우여ㆍ이주영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총 157표 중 90표를 얻어 64표에 그친 안경률ㆍ진 영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차기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표 분석 결과, 1차 투표에서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이병석ㆍ박 진 후보를 지지했던 표의 대부분이 황우여-이주영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계와 소장파가 황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친이계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투표에 참가했지만 표 단속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전체 의원 중 친이계 80여명, 친박계 50여명, 소장파 40여명 정도로 분석된다”면서 “친이계 중 이탈표가 많았고 친박계와 소장파는 응집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