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방송된 방송 예능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가 임재범의 ‘주먹이 운다’를 통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소라가 지난번 보아의 NO.1에 이어 임재범의 ‘주먹이 운다’를 통해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그룹 소울다이브와 함께 과격하고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넘어져 짓밟혀도 다시 싸워 (더 더 이상 패배란 없다) / 휘몰아쳐 (그래도 일어나) 힘껏 맞서 (주먹을 믿어봐) / 승리를 위해 이 악물고 싸워 (심장을 울리는 한방 내 주먹이 운다) (중략) 어제와 다른 내가 서 있소 / 거친 얼굴과 두 주먹 쥔 / 성난 세상 피 끓는 세상을 향한 / 내 용기가 성자가 되어 / 내게 남아 나를 휘감는 / 내 심장에 열기 / 내 주먹이 운다 (중략)”
주먹은 냉혈 인간들의 승부사의 세계를 지배한다. 주먹들의 세계는 그래서 뒷골목 세상을 풍자하는 경우가 흔하다. 정의를 말하기는 하지만 다분히 조직과 개인의 영욕에 치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포츠를 통해 주먹을 다스리는 사람들도 많다. 요즘 격투기가 유행하는 것은 힘을 조절하는 과정이 자기를 다스리는 가장 강력한 수양이라는 주장이다. 여류 영화배우 이시영의 주먹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정의롭고 자랑스런 주먹이 있다. 맨주먹으로 차 유리창을 깨고 부자를 구조한 부사관의 얘기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뺑소니범을 추격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하니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군인이다. 주인공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 박삼영(27) 중사. 박 중사는 지난 4월 강원도 춘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가는 길에 춘성대교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차선으로 역주행하는 차를 발견했다. 그는 차선을 급히 변경해 피했으나 박 중사를 뒤따르던 차는 이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차 뒷부분이 90도가량 치솟았다가 전복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갑자기 차 앞쪽에서 연기가 나면서 폭발 위험으로 위급해졌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맨주먹으로 차 유리를 깨고 허리뼈를 다친 아버지를 먼저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며 아들을 스스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고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왠만한 충격으로는 꿈쩍도 하지않는 차량 유리창을 주먹으로 부순 괴력은 어디서 나왔을까. /안병현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