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걱정 하나
마음에 병 하나를
깊이 깊이 묻고 사나니
그 몸 아픔
그 마음 켕김.
걱정도 그윽해지면
영혼의 노래되고,
병도 잘 다스리면
육신의 복음 되나니
거기에 이르는 길은
오직 사랑뿐,
그 밖의 다른 구원을
얻으려 하지 말라.
시인소개 ; 1942년 안양출생. 안양공고 연세대 국문과 졸업. 시집 <영(靈)의 유형(流刑)>으로 등단(1960년). 안양여고 교사. 연세대 덕성여대 강사. 시집 <이 어둠 속에서의 지향>(문예수첩). <누가 지상에 집이 있다 하랴>(술래). 시선집 <흙의 노래> 등 다수. 연세문학상. 경기도문 화상. 한글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