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크게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눌 수 있다. 수원의 전통적인 도심은 팔달문을 중심으로 한 북수원권이다. 또 하나는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는 영통신도시 지역이다. 이 영통지역에는 전철 분당선 연장선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강남에서 분당을 거쳐 영통을 손쉽게 오갈 수 있는 전철이 개통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북수원권은 반세기동안 서울과 직결되는 도로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03년 전철 4호선 연장사업으로 안양시 인덕원을 출발, 의왕시를 거쳐 수원 장안구청, 월드컵경기장, 광교신도시, 영통을 거쳐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이 거론됐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개선 방안의 하나로 끊임없이 논의돼 왔으나 2007년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됐었다. 그러나 판교, 동탄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등 여건이 달라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획재정부의 2011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왕·과천)은 “인덕원∼의왕∼수원 구간에 복선전철이 추진될 경우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아 수원 광교산 입구와 북수원 홈플러스앞, 만석공원에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 첫날 1천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했다고 한다.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한나라당 수원시 장안구 당원협의회(위원장 박흥석)다. 당협은 앞으로 수원은 물론 안양, 의왕, 화성 등 전철이 통과하게 될 해당 지역 한나라당 당협, 시민단체와 연대해 서명운동을 확대 전개하는 등 복선전철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전철 4호선 안양시 인덕원을 출발,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총연장 35.3㎞의 사업으로 총 2조4천735억원이 소요된다. 정자지구와 한일타운 등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장안구 주민들은 서명운동에 적극적이다.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박흥석 당협위원장은 “광교신도시 건설 등으로 지역여건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며 “시민의 서명을 받아 정부 관련부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병현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