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금 사랑'이 더 좋다. 지금 서로의 가슴을 활짝 열어놓고 다 주거니받거니 할 일이다."
시인이자 20년 경력의 잡지인 정희성(필명 鄭是彦)의 산문집 '나는야 지금사랑이 더 좋다'(서지원 刊. 264쪽. 9천5백원)가 나왔다.
'희망을 나누는 좋은 생각, 정희성의 파랑새 편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지은이가 길에서 혹은 책에서,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사람들과 글들을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안은 수필집이다.
총 3부로 나누어 79편의 글을 담아낸 저자는 물신(物神)의 시대인 요즘의 천박한 사랑법은 휴(休)·정(情)·선(善)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말한다. 휴(休)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일정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 정(情)은 말 그대로 사람살이에 있어서 반드시 서로 나누어야 하는, 비타민 같은 속내 깊은 정을 말한다. 선(善)은 서로를 감싸안고 도와주는 지렛대 같은 착함이다.
저자는 또 서로의 마음을 잇는 징검다리로 '파랑새 편지'를 주고 받는 일은 곧 뻘처럼 가라앉아 있는 우리 심성의 밑바닥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선한 눈빛으로 세상을 보고, 이웃에게 손쉽게 건넬 5백원짜리 사랑법을 속삭이며 가장 낮은 자리에서 흘리는 측은지심의 눈물이 따라야만 역설적으로 세상살이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저자 정희성은 이 책에 담긴 고백과 권유는 20년 잡지인으로 살아오면서 '새상을 보는 시력을 회복하는 과정을 되돌아본 중간평가'라고 밝힌다. 식물성 언어에 귀 기울이며 세상의 소리를 순응의 자세로 받아들인 영혼의 기도문이길 소망한다고 말이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