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른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요."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약 40만 명에 이른다. 결국 국민 100명당 1명꼴로 외국인인 셈이다. 그러나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인 이들은 차별과 편견이라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채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책 '지붕 위의 꾸마라 아저씨'(문공사 刊. 184쪽. 7천5백원)는 이러한 외국노동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어린이들에게 깨우쳐주기 위한 인권동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엮어진 이 책은 동화 작가 열 사람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한국생활 사연들을 각기 한 편씩 동화로 그려내고 있다.
살색에 대한 개념과 인종 차별을 이야기한 이말녀 작가의 '지붕위의 꾸마라 아저씨', 월드컵이라는 화려한 잔치 뒤에 남은 외국인 노동자의 쓸쓸함을 이야기한 김은숙의 '오, 필승 코리아!',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 교육 문제를 다룬 이지현의 '누나의 졸업식',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룬 윤수천 작가의 '루우가 인사드리겠대요' 등 외국노동자의 안타까운 현실과 한국인들의 편견, 비인권적 행위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다.
특히 10편 가운데 독일에 간호사로 간 우리나라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임정진의 '앉지 못하는 의자'는 과거 가족들의 생계나 동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나 간호사로, 중동에 건설 노동자로 나갔던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작가는 충고한다.
작가 조대현씨는 책의 서두에서 "어린이들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좀 더 성숙한 세계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적고 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