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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의 추진력이 거침이 없다. 한나라당이 4.27 재보궐선거 이후 너도나도 ‘복지’ 운운하며 좌클릭 하고 있지만 오 시장은 한치의 기리낌도 없이 복지 포퓰리즘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러다가는 한나라당내에서 ‘왕따’ 당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정치적 이념은 높이 사줄만 하다는 평이 많다.

남경필 의원이 당권도전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놓고 정치적으로 풀어가라고 말했다가 오 시장측으로부터 즉각 반발을 산 것도 그의 강한 의지력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초·중·고등학생 무상급식을 내걸고 6.2 지방선거에서 다수의석을 장악한 민주당의 시의회에 정면 승부를 걸고 나설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을 자신의 정치적 생명를 걸고서라도 돌파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무상급식 주민투표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한나라당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상급식의 파괴력을 감지한 한나라당내 대부분의 인사들이 무상급식을 포함한 복지선점에 너도나도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오 시장의 싸움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오 시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성사에 이어 서울에서 배를 타고 인천 앞바다를 거쳐 중국과 일본으로 왕래할 수 있는 서해뱃길 사업을 끼워 넣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몽당 쏟아 붙겠다는 각오다.

오 시장은 18일 제주도로 향하는 선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등 동북아 신흥 부자들이 서해를 통해 서울로 들어와 쇼핑과 소비로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서울의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로 직결되는 서해뱃길 사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시의회가 올해 예산 752억원을 전액 삭감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내에서 오 시장이 대세론의 박근혜 전 대표와 여타 군소후보들의 경쟁을 따돌리고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등극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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