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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선’ 반기문 총장, 대한민국의 자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충청북도 음성군 시골소년이었던 그가 ‘세계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 당당히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했다. 우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자랑스럽다. 지난 21일 열린 유엔총회에서 박수표결을 통해 연임을 확정지은 것이다.

이날 총회에 제출된 연임 추천 결의는 이례적으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과 유엔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의장 등 20명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졌다.

더욱 기분 좋다. 과거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의 경우 15개 안보리 이사국만이 서명을 했던 것을 기억하면 국제사회에서의 지지가 전폭적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반 총장 재선 안건을 공식 상정하자마자 192개 전 회원국 대표들이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로 통과시켰다.

이어 데이스 의장은 반총장에게 “당신의 연임은 유엔 회원국이 당신에게 가진 존경과 신뢰의 표시”라고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주 유엔 미국대사인 수전 라이스 대사는 반총장에게 “지구상에게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인 유엔 사무총장직을 기꺼이 맡아줘서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반총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것은 반총장 체제 2기에는 보다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수단, 콩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중동 등지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 식량문제, 에너지문제, 핵문제 등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 태산이다.

유엔이 반총장의 연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런 지구촌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조용한 리더십’이지만 코소보 독립 과정과 아이티 지진, 중동 민주화 사태 등에서 보여준 결단력과 판단력, 용기와 인도주의를 인정한 것이다.

특히 우리가 반총장의 연임을 환영하는 것은 ‘코리아 프리미엄의 대표 브랜드’로서 국격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걸출한 지도자 ‘반기문 세계 대통령’을 배출한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화해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반총장은 21일 수락연설을 통해 “사람들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결과,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결과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총장이 역대 유엔 사무총장 중 가장 훌륭한 결과를 낸 인물로 세계사에 기록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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