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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인이무신부지기가야

   
▲ 인이무신부지기가야 : 신의가 없으면 구실을 못한다
 
   
 
論語(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로 사람으로서 신의가 없으면 그 사람이 사람구실을 할 지 알 수가 없다.

큰 수레에 수레채잡이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막이가 없으면 그 수레가 어찌 운행할 수가 있겠는가.

믿음이 없는 사람은 짐싣는 큰 수레에 멍에와 수레를 연결한 튼튼한 가로목이 없는 것과 같고, 전쟁에 나아갈 병거(兵車)에 말을 부릴 멍에장치가 없음과 같으니 무엇으로 멍에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한 인간이 신뢰가 없다면 그 인간의 어떤 장점도 높이 평가할 수 없다.

신뢰가 있으면 설사 일이 잘못 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그를 용서하여 사람은 누구나 실수가 있다고 그런다. 신의가 없으면 일을 제대로 해도 의심의 눈초리가 매서운 것이다. 장차 나쁜 결과가 있을 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자공(子貢)이 그의 스승 공자에게 정치의 요체(要諦)를 물었을 때 공자는 경제(足食), 국방(足兵), 사회적 신뢰(民信)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는 신(信)을 가장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하였다.

즉, 신뢰가 없다면 사람이나 조직이 무너지고 만다는 無信不立(무신불립)을 말한 것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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