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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옥상 텃밭’ 확산 시키자

얼마전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옥상에서는 의미 있고 재미있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그곳에는 텃밭이 조성돼 있는데 이날 시민들을 대상으로 텃밭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시민들이 가져온 도시락과 옥상 텃밭에서 키운 상추·고추로 점심을 먹으며 주민자치센터 수강생의 기타연주를 감상하는 주민소통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세류1동은 지난 5월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 모종을 심은 후 텃밭 관리자를 모집하고 적극적으로 텃밭을 가꾸어, 수확물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단다.

뿐만 아니라 텃밭 모종심기에 참여했던 어린이집 원생들을 초청, 텃밭에서 자라는 작물에 대한 설명도 듣고, 직접 물을 주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생태학습의 교육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세류1동 관계자에 따르면 “옥상 텃밭을 조성한 후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이 부쩍 늘었다. 도시락도 싸 가지고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근 수원시 산하 관공서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옥상 텃밭은 세류1동뿐 만이 아니라 수원시청 별관 옥상, 농업기술센터 등 관공서를 위시해 일반 가정 등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고 점차 확산되고 잇는 추세다.

옥상텃밭이나 정원은 녹지면적이 점차 감소하는 환경에서 도시 내 녹지를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이에 더해 농약을 치지 않고 직접 기른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주고 건축물의 가치를 높여준다. 또 단순히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도와 습도가 조절돼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옥상텃밭이나 공원 면적을 1㎡씩 늘려갈 때마다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만8천168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니 우리나라의 모든 건물로 확대 시켜야 마땅한 일이다. 옥상텃밭이나 공원의 이로운 점은 또 있다. 각박한 도시생활을 하면서 얻게 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심지어는 치매까지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 원예치료가 일찍부터 치매 환자나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법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우울증 치매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선 모든 관공서가 앞장서 옥상 텃밭이나 공원을 조성하고 일반 기업이나 가정집으로 확대되도록 적극 권장하기 바란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는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줄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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