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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대부도 갯벌체험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유럽 북해와 캐나다 동부, 아마존 유역, 그리고 미국 동부 조지아 연안 갯벌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남한과 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갯벌은 약 5천400㎢(남한 2천393㎢, 북한 약 3천㎢)로 생태계의 우수성을 놓고 본다면 단연 으뜸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물새의 47%가 우리나라 갯벌을 주요서식지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분포하는 갯벌은 국토 면적의 약 2.5%를 차지한다. 이 중 서해안에 전체 갯벌 면적의 약 83%인 1천980㎢가 분포돼 있으며, 나머지는 남해안에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안산시·코레일과 공동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함께 그린! 전동열차로 가는~대부도 갯벌조개잡이 체험’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경기 서해안 갯벌을 메인 테마로 전동열차와 연계해 기획한 생태 체험 상품으로, 오는 23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고 한다. 갯벌조개잡이 체험 전동열차는 의정부역, 청량리, 영등포역에서 승차할 수 있으며 4호선 신길온천역에 도착해서는 체험마을까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버스로 이동한다.

‘수도권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대부도 특산품은 포도다. 대부도 포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대부도 사람들은 1954년을 잊지 못한다.

그 해 대부도에 첫 포도나무인 캠벨얼리 50주가 심어졌기 때문이다. 2001년엔 32개 농가가 가입한 그린영농조합에서 ‘그랑꼬또(Grand Coteau,)’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명품 포도주를 지향하는 ‘그랑꼬또’는 불어로 ‘큰 언덕’이라는 뜻이다. 갯벌과 포도밭, 이쯤 되면 대부도가 웰빙 휴가지로서의 조건은 두루 갖춘 셈이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실시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 87.3%가 ‘휴식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대다수 직장인들이 휴식을 원하면서도 200만원의 상여금만 주면 휴가를 반납하겠다고 절반이상이 응답했으며 1년간 유급휴가(31.2%) 보다도 인센티브 현금(48.3%)을 ‘회사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았다는 사실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했다. 그렇다고 굳이 멀리 떠날 이유는 없다. 실속을 따진다면 더욱 그렇다. 대부도에서의 갯벌 체험 뒤에 포도주 한 잔이 주는 달콤한 휴식은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해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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