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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이나 영화 속에서 거울은 얼굴이나 몸을 비추는 기능 외에도 다양한 능력을 보여왔다.
'백설공주'의 거울은 '누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지'를 솔직하게 말해주고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거울은 훗날 자신이 가문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이다. 이별하는 남녀가 깨진 거울을 나눠가지는 전설 속에서 거울은 사랑의 증표.
영화 '거울 속으로'에서 거울은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도구로 등장한다. 대칭형으로 피사체를 비추는 자연법칙이 무너지면서 일상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거울은 어떤 귀신보다 더 섬뜩한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의문의 화재 사건 이후 재개장을 준비중인 한 백화점. 지하층의 화장실에서 목이 그어진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다. 숨진 여성은 백화점 총무부 직원(이영진). 피살자의 것 외에 다른 사람의 지문도 없고 별다른 살해 동기도 없자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린다.
이 백화점의 보안책임자 영민(유지태)은 실수로 동료를 숨지게 한 기억에 괴로워하는 전직 경찰. 인질로 잡힌 파트너를 구하려던 그는 범인 대신 범인을 비춘 거울에 총을 쏘는 실수를 저질렀다.
사건의 조사를 맡은 형사는 영민의 전 동료이자 라이벌인 현수(김명민). 현수가 나타나자 영민은 지난 기억이 되살아나 괴로워한다. 백화점 재개장에 차질이 있을까봐 사건의 빠른 종결을 요구하는 백화점 사장(기주봉). 여기에 상사 최상기(김명수)는 현수에게 직접 사건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그러던 중 두 번째 피살자가 발견된다.
두 번째 시체는 볼펜을 자신의 귀에 집어넣어 숨진 총무부의 김부장(정은표). 현수는 사건을 조사하던 중 숨진 사람들이 모두 백화점 직원이며 앞에 거울이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점점 사건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는 현수. 어느날 그의 앞에 수수께끼의 여인 지현(김혜나)이 나타나는데….
영화는 건축학도 출신 신인감독의 공포영화답게 화면 구성과 신선한 연출 감각이 돋보인다. 거울을 이용한 미장센과 그 속에서 튀어나오는 귀신의 존재는 머리카락을 세울 만큼 섬뜩하다.
비교적 탄탄한 내러티브에 반전도 충격적인 편. 기주봉과 정은표, 김혜나 등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가 안정감 있고 유지태와 김명민의 연기도 무난한 편이다. 다만 인물의 입을 통해 밝히는 식의 뒷얘기나 후반부로 줄거리를 몰아가는 방식이 서툴러 보이는 게 아쉬운 점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신인감독 프로젝트 NDIF 중 처음으로 영화화된 작품. 김성호 감독의 데뷔작이며 키플러스픽쳐스의 창립작이다. 14일 개봉. 상영시간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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