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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역류성 식도염 이렇게 예방하자

 

요즈음 위내시경을 하면 과거에 비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내시경적 소견을 잠깐 소개하자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인 위분문부 부위에 미란성 발적 소견을 관찰함으로써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런 염증이 더 진행될 경우 미란성 발적이 하부 식도 전체로 확장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속이 될 경우 식도 협착이 와서 연하 곤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지어 식도암이 합병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있거나 역류성 식도염의 내시경적 소견이 심할 경우 반드시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할 만큼 주의를 요하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으로는 목 부위 이물감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속쓰림, 신물이 가슴으로 올라오는 느낌,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이나 구강까지 올라온 위산이 기도를 자극해 생기는 만성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면 이런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점을 함께 생각해 보자.

첫째, 술이나 담배,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멀리해야 한다. 술, 담배, 커피 등은 한결같이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므로 위산의 식도 내로 역류를 용이하게 하므로 좋지 않다.

둘째, 과식이나 너무 기름진 음식을 삼가야 한다. 역시 위산의 식도 역류를 증가시키므로 이런 식습관을 피해야 한다.

셋째, 밤 늦게 식사를 하거나 취침 전 야식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넷째,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특히 복부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복압이 올라 이것으로 위산 역류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에 비춰 보더라도 복부 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역류성 식도염이 더 빈발함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복부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까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지금부터는 그 점을 함께 고민해 보자.

우선 술은 복부 비만을 야기하므로 멀리해야 한다. 흰밥, 흰 밀로 만든 음식 등 정제된 음식도 좋지 않다.

정제된 음식은 혈당을 빨리 올리는데 이럴 경우 혈당을 내리기 위해 인술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비만을 일으킨다. 또 이 인술린에 의해 저혈당이 오면 인체는 배고픔을 느끼기 때문에 간식을 하게 되는데, 이는 에너지 과다 섭취가 돼 비만을 부른다.

대신 현미밥, 통밀 등 정제되지 않은 곡식으로 만든 음식이 복부 비만 예방에 좋다.

필자가 중2때 선친이 결핵성 늑막염으로 사경을 헤맨 적이 있다. 당시 선친의 증상이 심해 부축 없이 혼자 걸을 수 없었으며, 또 호흡 곤란이 심하여 바로 눕지 못하고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잠을 청했다.

이런 선친을 살린 것이 의사 처방약과 현미밥이었다. 당시 선친은 심한 체력 소모에 시달렸다. 집이 떠나갈 듯한 기침 소리와 함께 역겨운 가래를 끊임없이 뱉어냈다.

현미밥은 이런 선친의 체력을 훌륭히 보강해 줬다. 하루에 현미밥을 6그릇씩, 그것도 적은 밥그릇이 아닌 큰 밥그릇에 꾹꾹 눌러 담은 밥을 드시고 병을 이겨 내셨다.

삼육서울병원은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병원으로 원하는 환자에게 바로 현미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복부 비만 예방에 좋다. 이때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석윤철 삼육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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