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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 달구는 한국대중문화

보아, 1천억원 앨범 팔며 문화 아이콘 자리매김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전준비가 성공비결

1986년 11월 5일생. 만 나이 16세에 불과한 소녀 가수 보아가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01년 5월 일본에서 첫 싱글을 발매했으니 보아는 2년만에 일본에서 명실 상부한 정상급 스타로 자리잡았다. 보아는 2000년 국내 무대에 데뷔, 이듬해인 2001년 일본 진출을 시도해 한-일 양국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정규 앨범 두 장이 모두 일본 최고 권위의 오리콘 챠트 1위에 올랐으며 최근 5월에는 싱글 앨범도 발매 첫 날부터 1위에 랭크됐다.
보아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팔아치운 음반은 지난 7월 1일 현재 자그마치 484만장. 그 중 정규앨범 1ㆍ2집이 각각 130만 장과 136만 장이 팔려 2회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싱글앨범 아홉 장도 200만 장 가까이 팔려 나갔다. 정규 앨범이 우리돈 약 3만원에, 싱글이 약 1만원이니 이것만 단순 계산해도 994억원이라는 액수가 나온다.
그밖에 라이선스 앨범 수익금에 광고, 행사, 콘서트 등 수익을 따지면 총 매출은 1천84억원에 달해 `걸어다니는 1인 기업'이라는 별명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보아는 세계적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이어 미국 유명 스니커즈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돼 일본 10대들에 가장 영향력있는 문화적인 아이콘으로서도 일본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초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당시 한-일 정상회담의 만찬회에 초청돼 민간외교사절 구실도 톡톡히 했다.
보아가 부각되기 이전에도 국내 가수들의 일본 진출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가까이는 지금은 해체된 여성 3인조 그룹 SES도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들은 결성 초기부터 일본 공략을 염두에 두고 일본어에 능한 멤버 슈를 멤버로 영입했다.
계은숙, 김연자 등 중견 트로트 가수들도 `엔카'에 익숙한 일본의 중장년 계층을 사로잡았으며 조용필도 탁월한 음악성으로 일본 열도에서 그의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렸다. 가수 이상은도 `리채'라는 예명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제8집부터 10집까지는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이 국내에 라이선스로 다시 들어오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정상의 댄스그룹 쿨은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포트리스'의 주제가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모두 불러 인기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국내 가수들의 일본 진출이 더욱 광범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가수 이수영이 최근 소니뮤직과 계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 일본어 싱글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정현, 일본인 멤버 아유미가 속한 슈가, 2003년 최고의 신인인 세븐, 빅마마 등도 일본 진출 대열에 속속 합류할 전망이다.
여기서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보아의 성공 비결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보아의 성공 비결을 철저한 시장조사에 의한 사전준비와 기획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김병석 음악산업팀장은 "보아는 4년 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현재 일본어 방송을 진행할 수준의 일어 교육, 일본 현지 음반사 AVEX를 통한 활동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선행됐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 뒤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국내 음반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해외 진출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 다음인 세계 2위의 규모인 선진 대중음악 시장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편승한 주먹구구식 접근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는 "일본은 세계적으로 대중문화 산업에 대한 이해와 규모가 큰 나라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현지 마케팅 홍보 등이 따라오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지 중심의 댄스가수가 주로 진출했던 중국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실력있는 라이브 가수가 성공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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