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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 스타들과 전시장서 만난 이주일

강형구씨, 캐리커처전에 소조 등 출품

"콜록콜록, 매워 죽겠다. 제발 그만 좀 피워라, 로렌." "이스트우드, 당신은 아예 인간 굴뚝이지. 지독한 줄담배야."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소피아 로렌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이에 놓인 이주일. 두 배우가 담배를 피우며 자욱하게 연기를 뿜어내자 이주일은 심히 못마땅한 듯 얼굴을 찡그린다. 한쪽으로 쏠린 두 눈동자에는 생전에 보여준 특유의 해학이 담겼다.
지난 14일 개막한 화가 강형구 씨의 캐리커처 전시회. 9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국내외 유명인사의 평면과 입체 캐리커처 작품이 350점 가량 출품돼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중에는 오는 27일로 1주기를 맞는 코미디언 이주일 씨의 소조 작품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모은다. 강씨는 실물 크기의 이 작품을 소피아 로렌,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소조 작품과 나란히 놓고 찍은 사진을 도록에 실었다.
이들 세 명의 스타는 골초라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폐암으로 타계한 이주일 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금연운동에 앞장설 만큼 담배와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로렌 역시 임신중에 겪은 가장 큰 고통이 담배를 못 피운 것이었다라고 실토할 만큼 애연가였다. 이스트우드는 숫제 담배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같은 모습은 대표작 `석양의 무법자', `더티 하리' 등 서부극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이주일이 두 배우를 생전에 만난 적은 없다. 작가 강씨는 "이씨가 전시 기간에 때마침 1주기를 맞아 관람객이 담배에 대한 재미있는 단상을 떠올렸으면 하는 생각에서 골초 스타들을 조합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담배를 피워 문 인물들이 다수 출품됐다. 알 카포네, 윈스턴 처칠, 헨리 키신저, 피델 카스트로, 제임스 딘 등이 그렇다.
유명 할리우드 스타가 대부분 이곳 전시장에 모였다는 점도 재미있다. 강씨는 전체 출품작 중 유명배우 작품이 3분의 1 가량 된다며 이중 소조가 18점이고 나머지 100여 점은 평면이라고 들려준다. 숀 코너리, 마릴린 먼로, 브루스 윌리스, 실베스터 스탤런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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