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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남쪽' 최명길씨

"죄수와 미대강사의 사랑을 애잔하게 그려요"

핏발서린 눈빛으로 "이놈, 내 얼굴을 똑똑히 봐두어라. 내가 조선의 국모니라"며 한맺힌 외침을 쏟아냈던 명성황후 최명길(41)이 애잔한 눈빛의 사랑 연기에 흥분돼 있다.
'백수탈출' 후속으로 30일 첫 방송하는 SBS 주말극장 '태양의 남쪽'(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김수룡) 대본을 받아 읽어본 순간 최명길은 느낌이 팍 꽂혔다고 한다.
"'용의 눈물', '명성황후' 같은 사극에서 카리스마 연기를 하다보니 제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는 것 같았어요. 뭐랄까요, 무서운 여자라고 할까요. 그게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전부가 아닌데도…. 그러던중 이 대본을 읽어보게 됐는데 느낌이 오더라구요. 해보고 싶던 드라마가 바로 이런 거라는 느낌이…."
이 드라마에서 최명길(정연희 역)은 사랑없는 남편과의 결혼생활 도중 집에 잘못 배달된 편지를 뜯어본 것을 계기로 누명과 복수라는 코드를 지닌 죄수 최민수(강성재 역)와 절망의 끝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눈다.
최명길과 최민수가 나누는 사랑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버석버석'한 결혼생활에 식물인간처럼 살아가고 있는 연희는 새로 이사간 집에 배달된 편지를 우연히 뜯어본다. 이 집에 살았던 옛사랑이 이사간 줄 모른채 성재가 3년째 보낸 편지 중 한 통. 연희는 용기를 내 답장을 한다.
연희는 편지에서 자신을 과수원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주부라고 소개하고, 성재는 동해안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살고 있는 어부라면서 편지를 주고받는다. 둘은 편지에 서로 꿈꾸는 삶의 모습들을 그리며 상대에 대한 사랑을 느낀다.
"두 사람 모두 희망없는 삶에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눠요. 연희가 처음 편지를 읽어봤을 때 느낌이 어떨까? 한번 상상해보세요. 그건 20대의 사랑과는 분명히 다른 것일 거예요. 많은 말들이 필요로 하지 않겠죠."
연기자 가운데 내로라하는 카리스마 연기자인 최민수와 최명길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사랑을 갈구한다. 두 연기자가 호흡을 맞추기는 처음이다.
"최민수 씨요? 워낙 개성이 강하고 그런 분이잖아요. 상대역이 최민수 씨라고 들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믿음이 들었어요."
그는 아날로그 사랑, 그리고 최민수의 눈빛연기 등을 생각하면 자신도 대사 보다는 눈빛과 표정으로 연기하고 싶다며 작가분들이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남편과 두 아이를 둔 한 가정의 주부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드라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이번 '태양의 남쪽' 출연의 이유가 됐다고 털어놨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나 모두 다양하질 못한 것 같아요. 결혼한 여자가 맡은 역할도 너무나 뻔하구요. 코믹이나 사극 같은 게 대부분이잖아요. 어느 연령층에서는 볼만한 드라마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죄수와 미대 강사와의 사랑을 애잔하게 그려요. 이런 게 요즘 드라마 코드와는 안 맞는 것 같지만 새롭지 않나요? 연기자 입장에서나 시청자 입장에서나 요즘 드라마가 너무 단선적인 것 같아요."
사랑 연기에 목말랐던 이유가 혹시 실제 부부 사이가 '버석버석'해서 그런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너무너무 잘하죠. 지역도 돌보고, 아이들도 볼보고. 어진아빠의 '잘 해보라'는 격려의 말 한마디가 굉장히 힘이 돼요"라며 웃어넘겼다.
그는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지적에 "이 정도의 멜로는 현실에 있는 주부들이라면 공감이 갈 것 같은데요. 남편과 사랑없는 관계에서 다른 남자한테 사랑을 느끼는 거예요. 그리고 남편과도 이혼하게 되요. 불륜이라고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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