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등 시민사회, 친노세력, 노동계를 아우르는 범야권 통합진영과 민주노동당 및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중심의 진보통합 진영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 창당, 범야권 통합-진보통합 진영 통합가능성 등 총선이 임박하면서 이합집산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등은 20일 국회에서 ‘민주진보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추진기구 구성 및 통합의 범위·방법 등을 논의했다.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최병모·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 각 정파 및 세력을 대표하는 인사 30여명이 참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부시장과 부지사를 대리 참석시켰다.
이와 함께 민노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통합연대 노회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진보정당’ 창당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오는 27일 당대회, 국민참여당은 내달 3∼4일께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최종 의결하며, 통합연대는 오는 23일 시·도당 대표와 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달 초순 통합전대를 열어 3인의 공동 대표 선출과 함께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
이들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세력의 등장 가능성은 야권 재편의 상수로 자리잡고 있어 내년 선거를 겨냥한 재편구도가 속도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