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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日 시마다시와 우호도시 체결하며

 

대한민국과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국의 일본인은 마음이 2개라고 한다. 하나는 남에게 보여주는 마음, 하나는 진짜 자기 마음 이라고 한다.

지난 11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오세창 동두천시장 외 10명은 일본국 시즈오카현 시마다시를 방문 상호간 우호도시증진 합의서를 시마다 시청에서 체결했다.

시마다 시청을 방문할 당시 시마다 시청 전직원이 밖으로 나와 도열해 동두천시청방문단을 따뜻하게 영접해 줬고 현수막은 물론 시청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최대한의 예의를 표해 줬다.

또 저녁 만찬회에서도 시마다시 시장, 시의회의장, 도의원, 시의원, 사회단체장이 참석했으며, 만찬 비용도 참석한 인사가 1인당 5천엔(한화7만5천원)을 지불하고 참석했다. 우리 문화에서는 관공서 행사에서 참가자가 식대를 부담하는 경우는 보기 드문일일 것이다.

시마다시를 방문하면서 우리가 언론을 통해 알았던 사항과 실질적인 일본인들의 태도는 많은 다른 점이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양국 국민이 좋지 않은 관계였으며 현재 독도 문제로 잦은 충돌이 있었지만, 우리가 만난 일본인은 미안할 정도로 친절했고, 친절함이 몸에 베여 있었으며 국민 개개인은 한국에 대해 굉장히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러한 점이 대부분의 일본인은 마음이 두 개라고 회자되는 것 같았다. 시마다시를 방문하면서 우리가 일본에게 배울 점은 많은 것 같았다.

일본은 어디를 가나 깨끗한 도시가 인상적이었다. 시마다시 역시 건물, 도로주변에 쓰레기가 전혀 없었다. 시마다시 관계자에게 도심 청소업무에 대해 질의를 한 결과 도로는 시마다시에서 청소를 하나, 건물 및 건물 주변지역은 건물주, 토지주가 각자 솔선수범해 청소하고 있으며, 한국처럼 가로 환경 미화원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건물 주변은 환경미화원이 있는 한국보다도 더 깨끗했다.

또한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전혀 없어 이로 인한 교통방해요소를 찾을 수 없었다. 이는 불법 주·정차 위반시 과태료가 지역마다 다르지만 평균 2만엔(30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재활용 쓰레기도 한국은 재활용 쓰레기를 한꺼번에 배출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시마시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고, 재활용 쓰레기 배출시 실명을 표시해 배출하는 것을 의무화해 재활용 쓰레기 수거율이 거의 98%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한국처럼 음식물 수거를 별도로 수거를 하지 않고 있다.

양국의 식생활 문화의 차이도 있지만, 음식물쓰레기 수분을 제거한 후에 배출하도록 의무화해 별도의 음식물 처리시설을 가동할 필요성이 없어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같이 소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쓰나미 발생시 구호 물품이 부족하자, 노인 및 부녀자 장애인, 외국인한테 본인보다 먼저 배부할 것을 주장하는 시민의 모습을 보면서 설마했지만, 이번 시마다시 방문을 통해 일본의 남을 먼저 배려하는 정신은 일본인들의 가슴속 깊이 내재돼 있고, 높은 질서 의식 또한 국민의 정서에 깊게 뿌리내려 있음을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김종권 동두천시 특별대책지역과 개발행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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