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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력위기 녹색생활 실천으로 넘겨야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동절기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09년부터 우리나라의 최대 전력 수요가 하절기가 아닌 동절기에 발생하고 있다.

전기 난방으로 높은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여기에 전기히터와 같은 보조 난방기의 과도한 사용이 더해진 탓이다.

올해 동절기 기간동안 예비전력은 400만㎾이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경에는 예비전력이 100만㎾이하로 예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전력수급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석유 소비는 연평균 2.7%씩 감소한 반면, 전력은 연평균 6.3%씩 증가했다. 전기 요금이 싸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가전, IT기기의 증가 또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싸고 편리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에너지는 단순한 소비재로 보기 보다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국제적인 상황이 악화돼 에너지공급이 원활치 못할 경우 경제, 사회 측면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며, 왜곡된 전력요금을 바로 잡는 것 또한 쉽지 않은 현실이다. 산업용 전력요금은 우리 제품의 수출 경쟁력 차원에서, 가정상업용 전력요금은 물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발전소 추가 건설이라는 원론적 대책 외에도 요금제도 등의 중장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의 제도·정책 개선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전 국민이 동참한 에너지절약과 녹색생활 습관이다.

적정 난방온도 준수는 동절기 전력사용량의 24%를 차지하는 난방 전력을 줄임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하게 된다. 전력 생산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을 줄여 지구환경 보호에도 한몫을 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 효과 또한 크다.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면 난방 에너지 소비량의 약 7%가 절감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7천400억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높은 실내 온도로 인한 질환에서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다. 적정 난방온도를 지키는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공공선을 우선시하는 삶의 방식을 생활화 할 때이다.

올바른 녹색생활 습관을 나부터 실천하고 자녀들 또한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될 때 지속가능한 에너지절약 실천 문화가 조성될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은 21세기를 사는 우리 기성세대의 또 다른 책임이며 의무가 되고 있다.

/양남식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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