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3.8℃
  • 흐림강릉 7.0℃
  • 맑음서울 15.1℃
  • 맑음대전 12.9℃
  • 흐림대구 8.3℃
  • 흐림울산 7.5℃
  • 구름많음광주 14.4℃
  • 흐림부산 8.6℃
  • 맑음고창 10.0℃
  • 구름많음제주 12.6℃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11.4℃
  • 맑음금산 12.9℃
  • 맑음강진군 10.5℃
  • 흐림경주시 7.7℃
  • 흐림거제 9.1℃
기상청 제공

3국 합작 페미니즘무용 'Women In Dance'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아시아 공연예술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한일공연예술교류협의회(대표 송애경)는 한-일-미 3국 합작공연인 'Women In Dance'를 한국과 일본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서울에서는 이달 27-28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도쿄(東京)에서는 10월 23-24일 메트로폴리탄 아트 스페이스.
지난해 한일월드컵 기간에 양국간 합작무용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협의회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합작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이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참가범위를 넓히는 의미에서 미국을 추가했다. 일본측 파트너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안 크리에이티브 기획사.
무대에 오를 네 작품 모두 여성성을 주제로 한 것들로, 안무자.무용수 전원이 여성이다. 신작 '쿠로시오'의 음악을 맡은 중국계 작곡가(분 칭 람)도 여성이고 한일 양국의 기획자도 여성이다. 그러면서도 페미니즘적 시각에 집착하지는 말라달라는 주문이다.
미국의 중진 무용가 몰리사 펜리(Molissa Fenley)의 창작으로 세계초연되는 '쿠로시오'(Kuro Shio)를 비롯해 펜리 자신이 출연하는 솔로 '탈라'(Tala)와 '비를 기다리며'(Waiting for the Rain), 중견 한국무용가 정혜진의 '가문'이 무대에 오른다.
'쿠로시오'에는 한일 양국의 30-70대 여성무용수 6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다양한 연령층 여성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령(?)을 뛰어넘어 무대를 휘젓는 힘과 테크닉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사실 국내에서는 전통춤을 제외하고는 60대 이상 무용가가 무대에 선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
'쿠로시오'는 북태평양에서 발생해 북위 40도, 동경 150-160도 부근으로 흘러 들며 일본 남동해안을 감싸는 난류. 도쿄(東京) 부근의 태평양, 서울 부근의 황해는 모두 이 난류의 영향을 받는 바닷물로 둘러싸여 있다. 안무자 펜리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권에 사는 여성들의 삶의 동질성과 편차를 부드럽고 우회적인 선과 강인한 움직임의 대비를 통해 나타내겠다고 말한다.
작품 못지 않게 출연자들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도 크다. 70대(후지사토 테루코), 60대(이케우치 신코), 50대(이정희)의 노익장 과시와 함께 40대(김원), 30대(김영미.주)와의 조화가 기대되는 것.
일본 전통연희인 노를 현대무용과 접목시킨 후지사토 테루코, 6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발랄하고' 품위있는 무용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케우치 신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극무용적 기법으로 풀어낸 '살풀이' 연작의 이정희(중앙대 교수).
거기에 가장 전형적인 현대무용적 표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40대의 김원(전북대 교수)과 30대의 김영미(경희대 강사), 춤은 놀이이며 즐거워야 한다는 신념이 넘치는, 그래서 보기만 해도 즐거운 일본의 프리랜스 무용가 주(30대).
33년이라는 긴 시간대에 걸쳐 있는 이들이 어떻게 한 무대에서 각자의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여성적 삶의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다.
한편 '탈라'와 '비를 기다리며'는 뉴욕 타임즈로부터 '경이로울 만큼 강하고 대단히 매력적인 움직임'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으며, 정혜진의 '가문'은 우리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숙명을 함축성 있고 뛰어난 표정연기와 동작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지난 2001년 초연 당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여성신문 우먼타임즈가 공동주최하며, 문화관광부, 서울특별시, 일본국제교류기금 본부 및 서울문화센터가 후원한다.
입장권 가격 R석 3만원, S석 2만원. ☎ 763-1178, 019-361-5072, 1588-1555 www.ticketpark.com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