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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섭(consilience)이 필요한 미래교육

 

통섭의 대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정약용 선생일 것이다. 오늘날에도 자연과 인문, 예술이 만나서 함께한다면 이들만큼 못 이룰 것 있겠는가?

판단과 결정이 연속되는 현대는 지식과 지혜의 균형이 있어야 참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신문 지면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순으로 돼 있다. 경제는 별지로 만들기도 한다. 필자는 교육, 사회, 문화, 경제, 정치 순으로 지면이 배치되길 희망한다.

국민의 관심이 매우 큰 교육과 국민의 정서에 영향이 큰 사회, 문화, 정치 순으로 돼 있으면 정치가 봉사하는 의미가 강해지지 않을까? 아무튼 생각은 직업에 따라 다르다. 이 다른 생각을 근접시키고 이해시키는 것이 통섭이다.

사회학과 자연학, 예·체능이 통섭될 때 무한한 창의적인 변화가 나오고 인간관계가 훨씬 소통이 잘 되고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와 사회를 형성하는 조직은 어떤가?

같은 직렬과 직류만 연결돼 일을 하고 있다. 영업, 생산, 총무, 인사를 같이 한 팀으로 만들어 근무한다면 생각하는 것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이 매우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며 판단의 착오가 적을 것이며 창의력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연학과 인문학이 통섭될 때 경쟁적인 디자인 혁명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교육조직도 마찬가지다. 시대는 매우 빨리 변하는데 교육현장은 어떠한가? 교육은 약간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하지만 교육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야한다. 장학행정이 일반행정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교육공학 측면에서 본다면 사항이 어떨까 의문을 가져본다. 앞으로의 교육은 교육공학이 주도적일 것이다. 교육공학의 발전이 있어야 사회 발전이 있다. 수요자들이 엄청난 공학적인 수요가 필요할 것인데도 입시의 중요성을 지금처럼 느낄까?

지금 우리는 기술력의 수출은 있지만 상업이론이나 법이론의 수출은 없다고 알고 있다. 이는 통섭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능력은 타고난다고 하지만 유명한 사람 중에는 노력에 매진한 사람도 있다.

통섭의 현실화는 정신세계의 풍부와 물질세계의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행정 직렬이 있는 자리에 다른 직렬이 근무하면 분명히 다른 행정 행태가 나타난다. 그것은 간혹 엉뚱할 수도 있지만 제2의 스티브잡스, 빌 케이츠, 유튜브를 만든 천스쥐, K-POP을 유행시키는 스타를 만들 수도 있다. 교육 및 일반행정 관계자들은 이제 순기능적인 생각은 한계에 왔다는 것을 깨닫고 역기능적인 역발상을 해야 한다. 노자도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통섭적인 기업은 가치비용의 상충관계(Trade-off)를 거부하고 차별화하는 저비용을 효용화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블루오션에 능하며, 통섭의 대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정약용 선생일 것이다. 오늘날에도 자연과 인문, 예술이 만나서 함께한다면 이들만큼 못 이룰 것이 있겠는가?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에서도 다섯 가지 딜레마를 얘기했는데 첫째 범세계화, 둘째 개인주의, 셋째 좌파와 우파, 넷째 정치적 행위체, 다섯째 생태적 문제들인데 이 또한 해결방안이 통섭의 이론이다.

피터 드러커 박사의 ‘미래를 향한 결단’에서 지식사회와 교육에의 도전에서도 일본의 지식사회와 정보기술, 기업 조직등을 평가하면서 통섭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니엘 벨의 ‘2000년대의 신세계질서’에서도 후기 산업사회, 정보사업사회, 탈공업사회를 먼저 얘기했지만 후기산업사회를 가능케 한 본 원인을 기술의 발전에서 찾았다. 이 또한 인문학과 자연학의 통섭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아무튼 앞으로의 교육은 Follow me가 아닌 With me가 될 것이고 교육공학이 강화되는 교육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에 우리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베이징 행정학원 본부 앞 비석에 새겨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와 마스시다 고노스케의 마스시다 정경숙의 숙훈인 소지관철(素志貫徹)의 뜻을 깊이 새겨 기술과 행정, 인문학과 자연학을 과감하게 통섭해 새로운 생각을 가진 인간교육을 해 미래를 책임지는 동량들을 키워 대한민국 위상을 높여야 할 것이고 생각이 다양한 세상에 대비하는 삶을 교육시켜야 한다.

/정연익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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