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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준비되지 않은 산행 위험하다

 

12월 초 포천지역 높은 먼 산에도 하얗게 눈덮인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었다. 주변 온산을 물들었던 형형색색에 울긋불긋 단풍은 떨어져 낙옆으로 쌓였고, 본격적으로 눈 덮인 겨울 산행의 시작이다.

하지만 눈이 오면 눈꽃 산행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겨울등산은 설경을 즐기며 높은 산을 정복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산행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 큰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

그 만큼 자만심은 산행에 있어 사전 준비에 소홀함을 가져올 수 있으며, 등산에 대한 기본 상식이 적어 눈덮인 산행에 아니젠을 챙겨오지 않거나 등산화가 아닌 일반운동화를 착용해 등산을 하거나 구두를 신고 산에 오르는 등산객을 종종 볼 수 있다.

산에 대한 기본적인 등산장비 조차 소홀하게 여긴다면 사고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겨울철에는 추위는 물론이고 눈과 얼음이 등산로 곳곳을 덮고 있어 등산하기도 어렵고 준비해야 할 장비도 많다.

아이젠을 비롯 보온성과 활동성을 갖춘 방풍자켓, 다운점퍼, 방수성과 내구성이 좋은 등산화, 하산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헤드렌턴, 눈에 반사되는 햇빛으로 인한 시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시력보호용 고글, 얼굴전체를 감싸는 방한모자, 스틱, 장갑, 스패츠, 식량, 식수, 약품 등을 준비하지 않고 무리하게 나섰다가는 조난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때문에 겨울 등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한 산행계획 수립과 함께 등산장비를 철저하게 챙겨야 하고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혼자가 아닌 여러명이 팀을 이뤄 산행을 해야 안전하다. 특히 경험이 많은 리더를 따라가야 한다. 겨울철 산에서의 기온은 100m 올라가는데 섭씨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2도씩 낮아진다고 한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피로를 빨리 일으키고 약간의 바람에도 체감온도를 크게 떨어뜨려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겨울철 산행시에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일기예보를 청취하고 산행을 준비해야 한다.

시시각각 변화는 날씨에 대비하고, 일몰시간이 빠르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겨울산의 특성으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일찍 출발하고 하산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 겨울철 안전산행의 기본 수칙이다. 아무리 등산로가 양호하더라도 산은 산이다. 더욱이 눈덮인 겨울산은 신중하게 등산 코스를 선택해야 하며 다른 때보다 배로 체력소모가 많아지고 힘들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자연을 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등산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체의 노폐물이 배출돼 건강에 도움이 되고 정신까지 상괘해지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등산의 좋은 점이다.

12월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다. 올 겨울 기상청 예보에서는 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한다. 눈덮인 겨울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항상 안전에 유의하고, 1건의 산악사고도 없었으면 한다.

/임인택 포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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