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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도네시아서 각광받는 한글

세계 문자 연구자들은 한글을 신비로운 문자라고 한다.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만이 그것을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며,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특히 한글이 위대한 이유는 그 어떠한 소리나 움직이는 모양까지도 글자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공용어라고 하는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 중국어 등 그 어떤 문자도 소리와 움직임을 글자로 쓸 수는 없다. 오로지 한글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우수한 문자를 사용하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 족도 한글을 부족문자로 채택한 것이다. 찌아찌아 족의 언어는 우리말과는 전혀 다름에도 한글이 그들에게 문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세종대왕은 한글창제를 마친 뒤 훈민정음은 우리 백성의 말은 물론 여진족과 거란족의 말도 쓸 수가 있다고 했다.

최근 한류가 지구촌으로 퍼져 나감에 따라 한글 역시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시와 국제자매 결연을 맺은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인 반둥시에서도 요즘 한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수원시 관계자에 따르면 반둥시에는 10~20대 인도네시아인 1천300여명으로 구성된 ‘한사모(한국을 사랑하는 모임)’가 자발적으로 조직돼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한국과 관련된 그룹 활동과 한국을 소개하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단다. 당연히 한국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근로자들도 늘어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는 소식이다. 이에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는 지난 7월 한신대학교와 ‘한국어 강좌 개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어 반둥시, 마라나타크리스천대학교와 함께 4개 기관 공동으로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기로 합의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것이다. 그 결과 수원시와 한신대학교, 반둥시, 반둥시에 있는 마라나타크리스천대학교는 지난 17일 한글을 포함한 한국어강좌(4개월 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마라나타대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수료생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앞으로 수원시는 반둥시민을 대상으로 강좌 운영을 확대해 동남아지역에서 한류를 확산시킴은 물론 더 나아가 국제자매도시 간의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와 한신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 바로 국격을 높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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