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과로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심근경색은 요즘처럼 추위가 한창인 12~2월의 겨울철에 발병위험이 크고, 발병하면 사망률이 높아 돌연사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중풍과 함께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심혈관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이 작동을 안 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고, 중풍은 뇌혈관의 순환에 장애가 생겨 뇌혈관이 터지거나(뇌졸중) 뇌혈관이 막혀(뇌경색) 문제된 뇌 부위가 지배하는 팔다리나 언어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생기는 질환이다.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선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주의하고 머리는 맑게(淸上), 위장은 잘 통하게(通中), 아랫배와 다리는 따뜻하게(溫下) 하도록 해야 한다. 인간은 수직으로 서서 직립보행을 하므로 상하로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기 쉽다. 머리와 심장이 있는 신체의 위쪽은 뜨겁고 아래쪽이 차가워지는, 위쪽은 과부하가 걸리고 아래쪽은 기운이 못 미치는 상열 하한(上熱下寒)이 되기 쉬운 것이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운 겨울 아침과 같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주의하자. 예전에 화장실이 집 밖에 있을 때는 겨울 아침에 화장실에서 볼일 보다가 중풍이 오거나 심장 이상으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뜻한 실내에서 옷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갑자기 추운 밖으로 나오면 몸이 적응을 못해 몸과 함께 혈관이 움츠려 들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와서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에 부담이 늘어서이다. 또한 볼일을 보려고 배에 힘을 주면 복압이 올라가면서 심장의 피가 배 아래로 내려가지 못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내려가지 못한 피가 머리로 몰려 뇌압이 올라간다. 이 상태에서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경색이 되고, 압력이 올라간 뇌에 문제가 생기면 중풍이 되는 것이다. 김정일이 죽은 17일 평양 온도는 영하 12도이고 사망시간은 오전 8시 반, 심장이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상황이었다.
청상(淸上) - 머리와 가슴을 편안하고 맑게 식히자. 요즘은 스트레스의 시대이다. 스트레스를 받아 분노가 되고 분노를 억압했을 때 가슴의 답답하고 위로 열이 뻗치고 치밀어 오르며,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 화병(火病)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위로 뻗치는 화(火)의 기운을 누그려 뜨리기 위해서는 공냉식, 수냉식 자동차와 같이 자주 심호흡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온하(溫下) - 몸을 따뜻하게 특히 아랫배와 다리를 따뜻이 하자. 차가운 날씨에 상의는 두툼하게 껴입지만 하의는 입은 듯 입지 않은 듯한 일명 하의실종 패션의 여성들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랫배는 자궁과 난소 등 여성의 중요한 기관이 위치하고 있다. 하의를 든든하게 입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더불어 반식욕과 족탕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또 현대는 교통 수단의 발달로 걸을 기회가 없어 하체 근육의 사용이 줄어듦에 따라 하체쪽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 많이 걷고 운동해 하체 사용을 늘이는 것이 좋다.
통중(通中) - 상하로의 순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위가 중간에 위치한 위장이다. 소화기를 튼튼히 해 위장을 편하게 잘 통하게 해야 상하로의 순환에 장애물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추운날 화장실에서 배에 힘을 줘 복압이 오르면 뇌압이 오르고 심장에 부담이 되듯이 평소에 만성적인 식체는 상부 심장의 피가 하체쪽으로 순환하는데 복부가 중간에 장애가 된다. 배가 편해야 상하로 피가 잘 통하고 온몸이 편해진다. 소화기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천천히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잘 돼 심혈관 질환에서 벗어나는 건강법은 간단하다. 적당히 운동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몸을 따뜻이 하는 것이다. ‘열심히’ ‘꾸준히’./윤탁현화성시 명한의원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