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之患在好爲人師
사람들의 병폐는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데 있다
‘자격을 가져라. 자격도 없이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 것은 불행의 원인이 된다’ 맹자(孟子)의 이 말은 남을 가르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아는체 하는 것이 사람의 병중에 가장 큰 병이라는 말이다.
증자(曾子)는 안자(顔子)를 칭찬하면서 “능한 것으로 능하지 못한 사람에게 묻고 많은 것으로 적은 사람에게 묻고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차있어도 빈 것 같았다. 그러므로 안자는 성인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 수양을 위해 공부했으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자기를 알리고 잘 보이게 하려고 남을 가르치려고 공부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고 한탄했다.
자기 자신의 학문의 깊이는 돌아보지 않고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많이 아는 체하며, 유감스럽게도 세상의 평판만을 생각한 채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이 인간들의 커다란 병폐라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스승이 되려고 하기 전에 좀 더 수양을 쌓고 자기를 낮추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더 높게 더 깊게 가져봄이 어떨 가 싶다.
2천년이 훨씬 넘겨 성인들이 토해낸 명언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도 가슴에 와 닿아 경계심이 생겨나는 것은 어쩐 일일까. 또 참 스승은 날더러 뭐라 하실까.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