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을 39년간 수행하면서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이 또한 지나리라’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되뇌이며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4일 퇴임하는 김창규 이천부시장이 밝힌 ‘부단히 노력했다’는 말은 언어적 수사가 아니라 그의 삶을 응축시킨 말이다.
그는 용인시 포곡면장을 지낸 선친이 과로로 쓰러지자 대입시험을 포기하고 지난 1973년 용인시 기흥읍에서 공직을 시작, 1978년 당시 ‘고시시험만큼 어렵다’고 소문난 경기도 전입시험에 합격해 파란만장한 34년간의 경기도 근무에 들어갔다.
공직생활에서 그의 안목을 키워준 것은 오랜 도지사실 근무다.
5년간 도지사 비서로 김용래, 임사빈, 이재창 등 3명의 도지사를 보좌하면서 눈높이에서 보는 공직이 아닌 관조하듯 공직을 바라보며 꿈과 역량을 키울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후에 2년여 동안 한근이, 유재언, 김규배 등 도의회 의장 3명의 비서실장으로 장수하며 빛을 발하게 된다.
무엇보다 김 부시장의 공직생활은 ‘도전과 응전’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이는 그의 끊임없는 학구열과 성취욕구에서 나타난다.
그는 고교졸업 후 26년만에 독학으로 도내 2등의 성적으로 행정학 학사 자격을 따냈다.
따라서 “이정도면 한풀이는 했다”며 그만 둘만도 한데 그는 1999년에는 경희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하고 마침내 2009년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수여받는 독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철두철미한 성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 청소년담당을 맡아서는 업무의 필요성에 따라 청소년지도사 자격을 챙기더니, 정책1팀장 시절에는 도정 역점사업으로 ISO9000 인증서 획득이 떠오르자 자신이 직접 ISO인증심사원 자격을 따내는 근성을 나타냈다.
또 도시주택과장 때에는 행정직 공무원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중앙대 건설대학원 도시관리자반을 수료하고 파주, 고양, 남양주의 택지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그의 이런 당찬 성격은 도지사실 근무당시 화염병과 철근을 들고 지사실에 뛰어든 불법시위대를 맨몸으로 막아내며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도 총무과장 재직 시에는 전국 최초로 공무원 노조와 노사협약을 이끌어냈고. 이후 수원시 권선구청장, 수도권 교통본부장, 도 복지건강국장, 이천시 부시장으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그는 ‘책 읽는 공무원’으로 유명한데 집무실에는 늘 신간서적 10여권이 1달 간격으로 바뀌는 풍경이 연출됐다.
그는 40년에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치며 “꽃이 더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 꽃을 받쳐주는 푸른 잎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