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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칼럼] 유전자 조작 작물 실용화 어렵지 않아요!

 

 

2010년 11월 27일자 베이징발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상업적 생산을 위한 해충저항성 GM벼의 재배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쌀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결정은 인접한 우리와 일본의 향후 GMO 승인 방향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여 년간 GMO에 대한 거부감이 큰 국민 정서와 안전성 평가 통과 기준이 까다롭다는 기술 외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주로 유전자 기능 분석 연구·작물 형질전환 연구 등에 주력하던 연구자들 중심으로 GM작물실용화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개발초기단계부터 고려돼야 하는 유전자와 기술의 지적재산권 확보 및 안전성 평가를 염두에 둔 식물체 선발 등을 간과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반해 국외에서는 개별 연구자 단위가 아니라 글로벌 다국적 기업(신젠타, 베이어, 몬산토, 바스프, 듀퐁, 다우 등) 차원에서 대규모의 연구비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투입해 전략적 개발을 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그간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수행돼 온 관련 국책사업을 통해 확보된 다양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드디어 세계와의 경쟁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GM작물실용화사업을 시도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2011년 5월 1일 농촌진흥청 주관 차세대바이오그린사업의 일환으로 GM작물실용화사업단이 발족됐다.

GM작물 개발의 전 세계 동향을 살펴보면(ISAAA보고서, 2010), 29개국 1만540만 농업인구가 이미 1천800만㏊의 GM작물을 재배하고 있고 전세계 종자 교역량의 30%를 GM종자가 차지하고 있어 GM작물 상용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만이 주도하던 GM작물 개발 시장에 최근 중국·인도·브라질 등 국가 차원에서 GM종자 개발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초기 투자비가 큰 GM작물 개발을 주도할 정도의 투자금이 확보된 농업분야 대기업이 부재한 현실을 감안하면 국민의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사업으로서 국가 주도의 GM작물실용화사업 추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다면 GM작물실용화를 이 땅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고의 제목처럼 어렵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GM작물의 경우 고도의 생명공학기술이 적용돼야 함과 동시에 일반 육종 품종과는 달리 안전성 심사라는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체계적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글로벌 GM종자시장에 진입할 정도의 국제적 트랜드에 입각한 목적 유전자(Big gene) 확보가 절실하다. 둘째, 핵심 생명공학기술(유전자, 유전자 운반체, 선발마커, 형질전환방법 등)에 관련된 외부 지적재산권 침해가 최소화된 크린운반체의 사용이다. 세째, 안전성 평가에 진입할 이벤트의 자격 조건 중 분자생물학적 특성(1 copy/intergenic/운반체 backbone 부재/도입유전자 카세트 온전성/복수 세대에서 도입유전자의 안정성 유지 등)을 충족하는 식물체를 초기세대(T0-T1)에서 선발하는 것이다. 네째, 대량의 형질전환 식물체 확보 및 포장검정을 통해 농업적으로 실질적 동등성을 충족하는 다수의 이벤트(최소 포장검정(T4세대이상) 완료된 3계통 이상)로 안전성 평가 단계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제 GM작물실용화사업은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개발 프로토콜 마련, 분자생물학, 유전육종, 작물재배생리 등 다양한 연구 분야의 결속, 격리포장 등 특수시설 기반조성 및 국민들의 적극적 공감대 형성이 일체감을 이룬다면 진정한 ‘GM작물 실용화, 어렵지 않아요!’ 의 성공사례를 멀지 않은 미래에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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