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7일 수원·화성·오산시를 아우르는 64㎞의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도는 1770년 영조의 명에 의해 간행된 ‘증보문헌비고’와 대동지지 등 옛 지리서와 해동지도 등 고지도 연구, 역사·관광·교육 등의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옛길 복원을 위한 고증과 연구용역을 수행해 왔으며, 수원·화성·오산을 잇는 옛길을 완벽에 가깝게 고증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성될 역사문화탐방로는 수원의 북쪽 끝인 지지대고개부터 오산과 평택의 경계지점에 이르는 총 64km의 길로, 크게 능행차길과 경기 삼남대로로 나뉜다.
우선 삼남대로는 한양과 충청, 호남, 영남을 모두 연결하는 도로로 조선시대에 한양과 삼남지방을 잇는 국내 육로교통의 핵심 구간이었다.
특히 도는 이번 고증에서 수원 화성이 조성되기 전후의 삼남대로를 동시에 고증해 북으로는 의왕과 과천, 남으로는 평택으로 이어지는 삼남대로를 완전히 복원할 전망이다.
또 도는 수원·화성·오산 지역이 공통적으로 정조 관련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해 수원 화성을 거쳐 융·건릉에 이르는 정조의 능행차길을 완벽에 가깝게 고증했다.
도는 전체 64km의 구간 중 기존에 보행로가 구비돼 있는 구간을 우선 개장·운영하고, 보행 및 편의시설을 확충해 전체 구간을 개장할 방침이다.
이재철 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제시된 역사문화탐방로는 대부분 보행시설이 갖춰져 있고 생태자원의 보존상태가 우수해 단기간 개장이 가능하다”라며 “이 사업이 도의 모든 옛길을 복원하는 데까지 확장돼 도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