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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화와 협상의 핵심은 경청

 

사회적 삶을 이뤄 나가는데 대화와 협상은 필수 요소이다. 가족이나 이웃 간, 자치단체간은 물론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정치적 현상에 있어서도 경청이 잘 이뤄져야 화기애애하고 발전적이다. 이렇듯 경청은 성공적 삶을 영위해 나가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말을 할 때에는 ‘1:2:3 법칙’이 있다. 하나를 이야기했으면 둘을 듣고 셋을 맞장구치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기 마련이다. 건성으로 들어주는 것이 0점이라면 들어주기만 하는 것은 50점, 맞장구를 치며 호응해주는 것은 100점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하는 가운데 자기의 말을 잘 들어주길 원한다.

또 우리의 신체 구조는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둘이다. 이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데 더욱 정성을 기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을 말한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것인데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아라비아 속담에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 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곱씹어 볼 일이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남의 말을 우선 잘 들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서로서로가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필자는 지난해 1년간 국무총리실 ‘동두천 지원 T/F팀’에서 근무했다. 자연히 중앙부처 공직자와의 만남이 많았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동두천시에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자리였다.

동두천시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과 만나고 대화와 협상을 이끌어 내야 했다. 때로는 동두천시의 입장과 지원에 편중해 너무 강하게 주장하는 바람에 설득력이 반감되는 경험이 적지 않게 있었다.

이런 경험은 지나고 나면 항시 생각되는 것이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경청해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시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설득하기도 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했다.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닌가 싶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면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도 되짚어봐야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은 동서고금을 통해 우리가 언제나 마음속 깊이 간직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말이 아닌가 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항상 강조하고 우선시 하는 ‘민원친절’도 이에 연결된 의미일 것이라 본다. 공직사회에 있어서도 ‘역지사지’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시민중심의 행정서비스를 펼쳐야 하겠다. 공직자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경청을 생활화해 주민의 마음을 얻는 신뢰받는 행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범상 동두천시 공보전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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