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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착한’ 대학생 과외 환영한다

원래 과외수업은 대개 방과 후에 개별적으로 수업을 받는 것이었다. 즉 교과 과정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성적이 부진해 개별지도를 받아야만 하는 학생이나 또는 음악이나 미술, 운동 등 특기를 연마하려는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과외수업은 이와 의미를 달리한다. 대학 진학을 위한 경쟁의 한 수단이 된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중학교·초등학교로까지 확산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는 오래 전부터 과외가 있었다. 마을 서당이 그것으로 지역 양반들의 자제들을 모아 학문을 가르쳤던 일종의 공동과외라고 할 수 있다. 종아리를 맞아가며 공부를 하는 학동들의 모습은 당시의 풍속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대일 과외인 이른바 ‘독선생’도 있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있던 시기에도 과외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이처럼 과외가 성행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1980년 7월 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7.30 교육개혁 조치’로 과외를 전면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때 과외를 하면서 학비를 벌던 가난한 대학생들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다가 1991년 7월 22일 초·중·고 재학생의 학기 중 학원 수강과 대학생의 과외 교습을 허용하면서부터 대학생과외는 다시 부활했다. 대학생들은 시급 5천여원 정도인 아르바이트 보다는 훨씬 수입이 좋은 과외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대학생 과외는 전문 과외교사에 비해 싼 편이기 때문에 중산층 자녀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할 수 없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많다. 이런 점에서 경기도 북부청이 저소득층과 장애아동, 다문화·새터민 가정아동 등 소외계층 아동들의 학습지도와 노인 및 장애인의 취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평생 학습코칭 사업’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저소득계층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착한’ 대학생 과외는 적절한 사업이다.

부족한 과목의 실력을 늘리고 싶지만 형편 때문에 사설학원을 다닐 수 없는 저소득학생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과외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도 강사료와 상해보험 등 최소한의 실비가 지급되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이다. 대학생 2명이 1팀을 구성해 총 70개팀 140명의 대학생이 도내 700여명의 소외계층에게 맞춤형 교육봉사활동을 펼친다. 모쪼록 이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그래서 경기 북부지역만 아니라 도내 전역, 우리나라 전체로 퍼져 나가 모든 저소득층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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