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변해가는 가운데 인천·경기지역에서 중·고교생들이 동급생을 집단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는 등 재학생들을 상대로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31일 후배 초등학생들을 폭행, 금품을 빼앗은 뒤 그 중 일부를 선배들에게 상납한 혐의(공갈 등)로 A중학교 B양(15)등 11명을 붙잡았다.
B양 등은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쯤 선배 여학생으로부터 “돈을 모아 오라”며 관행적인 상납 요구에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 학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다 피해 학생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다.
인천에서도 같은 날 자신을 괴롭히던 동급생을 불러내 수십차례 보복 폭행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생 8명과 고교생들 3명 등 총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부평에 사는 A군 등 8명은 지난 28일 오후 4시쯤 지역 놀이터 화장실에서 평소 자신을 때리고 괴롭힌 사실을 반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B군의 가슴과 다리 등을 20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남구에서 고교생 C양 등 3명은 지난 6일 자신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다 전학을 간 D양이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는 이유로 찾아가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D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폭행 및 금품갈취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자 경찰과 교육청 등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신고체제 개선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