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학교폭력 안전 Dream팀’, ‘스쿨폴리스제도’ 도입 등 정부차원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 각계각층의 노력에도 학교 폭력의 지속 가능성으로 인한 심리적·정서적인 피해는 사회 폭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우리가 매일 같이 학교 폭력에 대해 얘기하지만 고통받는 아이들이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초기에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설마 하는 가운데 불행한 일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자식, 제자, 동생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도 부모들의 무관심으로 그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사라지려면 학교폭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예방이 최선이다.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학교폭력 피해 징후를 한번 살펴보자.
자녀들이 비싼 옷이나 운동화 등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리고, 몸에 다친 상처나 멍 자국을 자주 발견하게 되며, 교과서나 가방, 공책 등에 자주 “죽어라. 죽고싶다”와 같은 낙서가 쓰여진다. 그리고 입맛이 없다며 평소 잘 먹던 음식에도 손을 대지 않고 복통이나 두통 등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하며 학교 가기를 싫어한다.
친구에게서 전화 오는 것 조차 귀찮게 생각하면서 잠잘 때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꼬대나 앓는 소리를 하게 된다.
이러한 몇 가지 사항들은 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초기에 발견되고 그 예방책을 강구할 수 있는데도 소홀이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적으로도 학교폭력이 근절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기관이 동참 할 때 가능하다. 경찰, 학부모, 학교당국이 삼위일체가 돼 우리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
/김상겸 가평경찰서 경무계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