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들,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 또 이를 바라보는 친구들... 학교폭력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이는 분명 친구들 간의 문제고 항상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친구들 간의 문제로 여기던 일들이 이제는 친구의 ‘자살’을 불러오는 문제로 발전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친구들 간에 문제로 여길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의 문제이며, 친구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사회가 학교폭력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답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각계각층에서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정말 많은 정책과 대책들이 나오고 있고,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우리사회가 학교폭력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 효과도 분명이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의 해결을 위한 사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사회 속에 있는 개개인의 역할도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간의 역할, 학교에서 친구와 선생님의 역할처럼 학교폭력 당사자의 역할은 이론이 여지가 없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당사자가 아니더라고 나 자신이 학교폭력의 당사자 또는 관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더 넓게 나아가 나 자신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내 주변에 있는 청소년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감을 한다면 학교폭력의 징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학교폭력의 해결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야 말로, 우리 청소년들의 아픔을 함께 해주는 가장 큰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선미 과천경찰서 경무과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