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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을 찾아서

'효'의 도시 수원의 명성을 드높일 수원시 남창동에 위치한 '화성행궁'(경기도기념물 제65호)이 그 장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조의 효심이 그대로 묻어있던 화성행궁.
경기도와 수원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역사의 산물인 화성행궁 1단계 사업 428칸 복원 완료를 기념해서 행궁에 담긴 역사와 훼손된 행궁이 복원되기까지의 과정, 복원되는 행궁 내 건물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완벽한 복원 후 행궁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3회에 걸쳐 알아보고자 한다.


행궁은 임금이 지방에 거동시 머물던 별궁으로 1793년 수원부가 화성유수부로 승격되면서 화성행궁이라고 불리게 됐다.
화성행궁은 조선조 제22대 정조가 화산에 모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찾아올 때 거쳐했던 곳으로 평소 관아로 사용됐다.
봉수당과 경룡관을 비롯한 총 33동 576칸 규모의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행궁이었던 화성행궁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맞추어 주요건물이 완성되었으며 행궁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고 노인잔치를 여는 등 정조가 효를 몸으로 실천했던 장소이다. 또 정조의 후대 왕들이 능행차 때마다 머무르기도 했던 곳이다.
정조가 베풀었던 행사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무래도 생모인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맞이해 현릉원을 참배하고 행궁에서 올린 을묘년(1795년) 원행이다. 특히 이 행사 때는 행사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고 그림을 곁들인 책자 '원행을묘정리의궤'를 간행해 그 내용을 담고 있다.
응묘년 행사는 크게 나눠 봉수당에서 거행된 진찬의식과 낙남헌에서 벌어진 양노연회, 득중정에서의 활쏘기, 신풍루에서 벌어진 쌀 나눠주는 의식이 있었다. 이중 진찬의식이 혜경궁홍씨를 위항 잔치였다. 이날의 행사는 당대에 큰 화제꺼리였는데 행사에 참여했던 18세기 문인 이희평은 '화성일기'라는 일종의 기행문에 이날의 성대한 잔치를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화성행궁은 행궁의 기능을 상실하고 멸실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자혜의원이 봉수당에 문을 열면서 경찰서, 토목관구, 학교, 군청 등이 차례로 들어서 행궁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게 됐다. 특히 중심부에는 도립병원이 들어서면서 행궁의 대부분은 파괴되어 낙남헌만이 신풍 초등학교 교정에 남아 있었다.
더군다나 80년도 후반에는 병원을 확장 증축하는 계획이 세워져 화성행궁의 자취가 완전히 사라질 뻔했으나 수원문화원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벌려 계획 추진을 중단시켰다. 그리고 지난 91년 수원의료원이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행궁복원을 위한 계획이 진행, 96년 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수원시는 여성회관, 중부경찰서 등의 시설을 이전시키고, 3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월 482칸(990평)의 주요 건물 복원·정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복원된 건물 내에 궁중유물을 설치하는 작업으로 이는 내년 2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우화관, 동삼문행각, 별주, 분봉상시 등의 건물과 신풍초등학교 이전, 전시관 건립, 편의시설 설치 등의 사업이 포함된 약 300억의 예산이 소요될 2단계 사업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이뤄질 계획이다.
이혜진기자 lhj@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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