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가 총선 바람에 ‘훅’ 날아갔다.
도는 3일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위해 시흥시 시화 국가산업단지를 방문, 현장의 열악한 환경 등을 점검하고 시화산단 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었다.
도는 이날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일자리 환경 조성을 위한 국가산단 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와 놀이터, 쉼터 설치 등 도 보육정책을 대거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흥지역 총선 출마자의 거센 반발로 당초 계획했던 실·국장회의는 취소됐다. 4·11총선을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지원용’이 아니냐는 지적에서다.
최근 도는 양주와 평택, 광명, 연천 등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잇따라 열면서 김 지사의 선거 행보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이날 도가 발표하기로 한 보육정책도 최근 0~2세 무상보육 등으로 보육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용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실·국장회의를 취소하고,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 등의 현장점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날 도가 시흥에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하기로 한 것은 열악한 보육환경 등을 점검해 달라는 시흥시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며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따라 회의를 취소하고, 발표하기로 한 보육정책도 총선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