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생계를 위해 선택했던 ‘귀농·귀촌’이 스마트형, 전원생활형, 노후생활형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4일 ‘한국농업의 새로운 트렌드 : 귀농·귀촌’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디지털·모바일 기술을 결합한 농장관리 등 귀농·귀촌에 새로운 흐름을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1만503가구로, 지난 2010년에 비해 1.6배가 늘었다.
지난 1998년 IMF사태 당시 귀농·귀촌 가구는 6천409가구로 주로 생계수단을 위한 귀농·귀촌이 많았으나, 최근 자본·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생산과 유통·판매에 새로운 양식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형 특징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 전에 이직해 텃밭 등 소규모 규모의 농사를 지으며 농산물 가공, 판매, 체험활동 등 전원생활을 즐기는 전원생활형 특징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퇴 후 60세 이상 노년의 자족적 생활을 위해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노후생활형 귀농·귀촌은 지난해 2천550가구로 전체의 24.3%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실업자나 은퇴자의 귀농·귀촌을 촉진해 도시의 잉여 노동력과 복지부담을 농촌으로 분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귀농·귀촌 이후 영농을 시작하는 스타트업 단계에 대한 전문경영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은퇴자와 빈곤노인에게 적합한 작물 재배와 빈집, 은퇴농장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귀농·귀촌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귀농·귀촌인이 지역 주민과 함께 공동사업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지원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