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신도시와 서울을 오가는 출근시간대 ‘콩나물시루’ 광역버스의 증차와 노선 개선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오는 5월부터 도입키로 한 공차회송버스 방식과 맞물려 출근시간대 광역버스의 차내 혼잡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도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157개 노선 1천912대이다.
평일 광역버스 이용객은 하루 평균 47만1천명으로, 이 중 28%인 13만2천명이 출근시간대에 집중돼 입석운행 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분기마다 시·군에 버스운송관리시스템에 입력되는 승객의 카드 태그기록을 분석한 자료를 제공키로 했다.
도는 4월말까지 분석결과를 시·군에 제공하고, 시·군은 5월부터 노선 조정과 타 교통수단 연계 등을 통해 혼잡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혼잡률이 130%를 넘는 버스 노선은 시·군에 개선명령을 내리고, 서울시와 증차·노선변경 협의가 원할치 않을 경우 국토해양부에 조정신청까지 할 계획이다.
도의 조치와 함께 서울시도 출근시간대 차내 혼잡률 개선을 위해 ‘공차회송버스’ 방식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9408번(분당-영등포), 9401(분당-서울역), 9707번(일산-영등포역), 9714번(파주-서울역) 등 4개 노선에 공차회송버스 방식을 도입, 시범 운영한다.
공차회송버스 방식은 서울에 진입한 광역버스가 정류장에서 승객을 다시 태우지 않고 직행으로 도에 있는 차고지로 되돌아 가도록 하는 제도이다.
광역버스가 회차 시 정류장에 정차를 하지 않고 곧바로 차고지로 되돌아 갈 경우, 도착 시간이 당초보다 14~30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효율적인 버스 노선 조정을 위해 주기적으로 혼잡률 분석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 분당선 연장에 따른 전철 환승연계체계 강화 등 광역버스 이용객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