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보육시설의 33.2%가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내공기질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육시설 실내 공간은 영유아들이 하루의 약 60%를 생활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유해물질에 노출되면서 영유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보육시설 1천79개소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무료 측정한 결과, 33.2%인 358개소가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이들 시설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 관리기준인 400㎍/㎥을 초과한 시설은 43.5%에 달했으며, 이산화탄소 41.6%, 미세먼지 10.3%, 포름알데히드 9.3% 등의 순이다.
그러나 이들 시설 대부분은 법정관리 기준(430㎡) 규모 미만으로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각지대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1만846개소의 보육시설 중 법정관리 대상시설은 667개소로, 93.8%인 1만179개소의 시설이 법정관리 규모에 못 미쳐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10년부터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및 맞춤 컨설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설주의 재정적 부담 등으로 실내환경 개선은 어려운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보육시설 법적관리기준 규모가 860㎡이상에서 430㎡이상으로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대다수의 시설들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관리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