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방지턱, 볼라드, 버스베이 등 무분별한 설치와 관리 소홀 등으로 도심 속의 장애물로 전락한 교통안전시설이 제 기능을 찾도록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18일 ‘이용자 친화적인 교통안전시설’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들이 무작위로 설치돼 본래 기능을 잃은 장애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과다한 과속방지턱은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적재화물 추락을 비롯한 교통사고와 차량 파손 등 사고를 유발하고, 픽토그램으로 이뤄진 교통안전표지 역시 운전자들이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등 정보전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한 지명을 표기한 도로안내표지도 길찾기 실패, 교통사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안전한 승·하차 및 버스 정차가 쉽도록 보도를 할애해 만든 버스베이도 보행 불편과 낮은 이용률로 승객의 차도 진입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을 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빈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통행 상황에 맞는 ‘이용자 친화적’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제시, 버스베이의 경우 차로 수, 버스정차대수, 인도 여건 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과속방지턱도 긴급차량과 노선버스 이동 동선상 설치를 금지하고 교통량·통행속도 등을 고려해 설치 기준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는 회전·무신호교차로, 비보호좌회전 등 이용자가 통행행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형 교통시설을 확대하는 개선책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