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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부가서비스

‘플라스틱 머니’로 불리는 신용카드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누구나 지갑에 3~4장의 각종 신용카드를 넣고 다니며 현금 대신 간편하게 사용한다. 현금을 휴대하지 않는 편리함과 외상과 같은 거래형태, 마일리지 포인트 등 엄청난 부가서비스는 신용카드 사용을 더욱 부채질한다. 요즘에 와서는 기술진보와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도 활발하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가운데 교통할인(주요 포함)을 가장 좋아하며 그 뒤를 통신할인, 음식점 할인 등이 차지하고 있어 부가서비스가 카드사의 주요 전략임을 알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이런 부가서비스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비용을 지불하며 고객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카드대란 전에는 ‘묻지마’식 카드발급으로 신용불량자를 양산했을 만큼 신용카드사들은 고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 정부의 규제와 신용카드사들의 자각으로 법의 테두리 내에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가장 앞세우는 무기가 바로 카드사별로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다.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지출한 부가서비스 비용은 1조9천억원대 달했으며 이는 4년전 통계보다 157% 급증한 수치다. 부가서비스의 내용도 단순한 가격할인에서 나아가 골프 등 레저, 항공마일리지, 쇼핑서비스, 배달서비스 등으로 진화했다. 또 VVIP를 위한 보석구입 서비스, 희귀상품 서비스, 그들만의 파티 및 모임 서비스, 대한민국 1%끼리의 중매 등도 등장했다.

이러다 보니 카드사들은 고개유치를 위한 비용이 점증할 수밖에 없고 이같은 부담을 가맹점에 전가해 부담시켜 가맹점들의 수익은 갈수록 악화되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용카드사들은 고객보다 가맹점을 통해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그 비중이 미국보다 2배에 달한다고 하니 가맹점주들의 파업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한국은행의 해법은 단순하다. 신용카드 대신 직불형 카드 즉 이미 저축이나 예치된 금액내에서 결제가 되는 카드의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직불형 카드의 경우 신용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이 적고, 결제 불이행의 위험도 낮아 가맹점을 옥죄는 높은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에 대한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고 직불형 카드에 대한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지만 직불형 카드를 사용할 정도로 안정적 금융생활을 지탱하는 카드고객이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자칫 외상거래의 마력에서 헤어날 수 없는 서민들의 피해만 부를지 우려된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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