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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시 떠오르는 광우병 공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광우병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외식업체들도 불똥이 튀고 있다.

롯데리아는 ‘한우’와 ‘호주 청정우’로 바꿨다. 미국계 회사인 맥도날드도 호주산, 뉴질랜드산 쇠고기만 쓰고 있다. 업계는 지난 2008년처럼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전체 쇠고기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광우병국민대책위원회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가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6년만에 광우병 공포가 다시 떠오른 것이다.

2008년 정부가 여론을 무시하고 모든 연령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했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담화문을 내놓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게 하는 등 이른바 ‘촛불정국’이 만들어 졌었다.

광우병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조사단이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파견됐다. 현지에서 직접 조사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그런데 조사단 구성과 조사 실효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비판적인 인사가 조사단에서 빠졌다. 광우병 발생 젖소 농장 방문 계획도 없다. 조사단 구성과 방문 대상처 등을 놓고 보면, 조사 활동이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방미 조사의 핵심은 광우병 발생 현장을 조사하는 일이다. 농장이 사유시설인 데다 농장주가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서 미국측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치적 생색내기 조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권 초기인 2008년 광우병 파동이 대규모 촛불시위로 번진 것은 초기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연결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제2의 촛불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다.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막을 수 있는 명쾌한 조사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조사단의 활동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광우병에 대한 제2의 공포를 막을 수 있다.

/이동현 동북부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