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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노년이 행복한 부부의 날을 준비하자

 

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며 핵가족시대에 가정의 핵심인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로 2007년 5월 대통령령에 의거 법정기념일로 공포되었다. 그러나 웃자는 말로 부부가 30대에는 마주보고 자고, 40대에는 천장보고 자며, 50대에는 등지고 자고, 60대에는 어디서 자는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생애 주기에 있어서 신체기능의 저하와 건강수준의 약화, 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자녀의 부양의식 약화와 같은 문제에 당면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인에게 있어서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배우자는 신체 돌봄과 경제적 지원,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등 일상생활에서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는 매우 중요한 삶의 원천이자 자원이 되고 있다. 반면 배우자를 상실할 경우에는 심리적 외로움, 경제적 지위의 저하, 가사일 보조의 감소, 친밀한 사회적 관계망의 해체 등으로 귀결되는데, 이러한 배우자의 상실이 지니는 부정적 의미는 어느 시기보다도 노년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및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기반으로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다. 2011년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3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혼은 남자의 경우 2004년 2,340건에서 2010년 4,346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였고, 여자의 경우도 2004년 816건에서 2010년 1,734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노인의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베이비붐세대(1955-1963)와 50대 후반의 예비노인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는 93%가 자녀와 동거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나타내, 노년기에 부부만 같이 사는 노인 가구는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어 노년기 부부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황혼이혼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우스개에는 첫째, 배우자의 의견을 구할 때 훈계하고 충고한다. 둘째, 배우자와 논쟁을 자주한다. 셋째, 남편은 돈 버는 일에, 부인은 가사와 양육에 100% 에너지를 쏟고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넷째, 절대로 배우자를 칭찬하거나 격려하지 않는다. 다섯째, 싸울 때 과거의 일을 자꾸 들추어내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사회생활에서 남한테 하듯 배우자에게 그동안 인색했던 말, ‘고마워, 미안해’라는 말부터 시작하여 노년의 경제적 준비뿐만 아니라 행복한 부부의 날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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