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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이제는 벌떼와 전쟁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연습 경기가 벌떼의 습격으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MLB닷컴에 따르면, 5일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습 경기 초반에 수많은 벌떼가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7월 30일 대전과 SK의 경기 시 그라운드 중앙 뒤쪽 백스크린이 설치된 곳에 엄청난 양의 벌떼들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벌들은 여왕벌이 월동에서 깨어나고 5∼6월에 벌집을 짓기 시작하는 벌의 생리적 특성상 이제부터는 말벌과 일벌이 서서히 먹이를 찾아 도심지를 찾는 시기다. 기상 이변으로 예년에는 7∼8월에 벌떼가 나타나 문제가 되었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벌떼가 극성을 부린다. 벌집의 규모가 커지고 벌들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 시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벌들은 도심지에 있는 청량음료 등 식품에 첨가된 당분에 이끌려 나타나고 공격적 성향이 아주 강하며 독성도 1년 중 가장 치명적이다. 벌들이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주위에 반드시 벌집을 지을 것이라 생각하고 벌들이 드나드는 곳을 유심히 관찰했다가 그곳에 농약을 바르거나 경유 등을 묻혀두면 다른 곳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이미 지은 벌집을 없애려고 소방관들이 하듯이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서 벌집제거를 시도하면 자칫 화재로 번질 수 있고 또한, 화상을 입거나 벌에 쏘일 수 있기 때문에 벌집을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벌이 목으로 들어가 목안을 쏘는 사고가 의외로 많다. 말벌에 쏘인 후 사망하는 사람들의 80%가 1시간 이내다. 말벌에 쏘이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서 야외활동 시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하는 게 좋고 벌에 쏘인 뒤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어지러움, 목소리 변화, 인후 쪽이 불편하다든지 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에 가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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