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발생하면서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누가 가해학생이고, 누가 피해학생인가? 이것을 따지기 전에 먼저 우리가 학교폭력을 방관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폭력을 행사해도 피해학생이 맞는 동안 주변 다른 학생들은 이 모습을 쳐다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그날 이후 피해학생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해학생에 대한 두려움만큼이나 자신을 도와주지 않은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방관자’ 학생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학생들은 노는 아이, 평범한 아이, 공부만 하는 아이, ‘찐따’ 등으로 구분해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친구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친구의 폭력에 무관심한 방관자가 방어자로 바뀔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학교 폭력을 방지하는 하나의 예방대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가해학생들의 처리도 생각해봐야 한다. 가해학생들을 처벌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물론 현재 실정에서 가해학생들을 강력하게 처벌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재발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한번 가해학생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돼 버리면 사람들은 가해학생을 보면서 “또 그랬어, 그럴 줄 알았어, 걔는 안돼”라며 낙인을 찍어버려 가해학생은 스스로가 “난 안돼, 난 원래 그런 놈이야”라는 인식을 하고 계속해서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학교폭력은 전부 피해학생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구분하지 말아야 하며, 학생들이 서로간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하고 학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